멀찌기, 프랑스라는 곳으로 교환학생을 와있는지라
요즘 한국이 어떤 모양새로 돌아가고 있는지는 그저 네이버끄적거림으로나 확인가능.
등록금 얘기가 하도 나오길래. 나도 모르던 사이 아버님께서 내셨을법한
우리학교 포탈사이트 등록금 확인코너에 간만에 클릭을 해보았다.
순간,
기염을 토해내는 자취생.
세상에ㅡ 368만 6천원이라고?
자, 저의 학번은 05학번입니다. 다시말해 2005학년도에 입학했다는 얘기죠.
저의 전공은 '학비 별로 안비싸다고 하는' 인문계이며
(그러니 지금 투정하는것도 타 학과 분들에겐 엄살수준으로 들릴수도 있음)
제가 입학했을 당시, 자세한 끄트머리 자릿수까지 기억은 안나도
일단 입학금 빼고 270만원대였습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3년이 흐른 지금,
저는 대학교 4학년이고. 등록금은 정확히 100만원이 뛰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100만원의 가치에 대해 논해볼까요.
대학생과외 월 35만원(평균적으로) * 근 3달
카페에서 주말에만 8시간씩 하던 알바(3500/h*8(hours)*8(days)=224,000(한달)) * 5달 남짓
교통비 (맨날 잘싸돌아다녀서) 한달에 10만원들면 * 10달치
책 한권 (10000원 - 15000원이라고 할때) * 100권 남짓
노트북 한대 (내가 맥북샀을 당시 120만원)
파리-서울 왕복비행기값 (싸게나온거 96만원)
유럽에 살면서 동유럽 5개국 15일간 돌고온 가격 (대략 70만원 들었음, 쇼핑왕창포함)
뭐 이뿐입니까, 친구들이랑 돈독한 우정을 키우는 커피브레이크 4000원 * 250번
스트레스 풀기좋은 노래방 (싼곳은 5000원) * 200번
기타등등.
뭐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라면야 커피값 줄이고 좀 덜 싸돌아다니고 여행하지말고 책도 그냥 얌전히
도서관에서만 빌려보고 스트레스는 산에올라가서 소리지르며 풀고 노트북은 무슨..
뭐 당연히 그래야겠습니다만,
그래도 4년만에 100만원이상 오르는건 좀 너무하잖습니까
울아부지들 월급은 그리 오르지 않았을터인데.
네, 누가 말씀하셨듯, 정 억울하면 공부 열심히 해서 장학금 받겠습니다.
도대체가 학교 겉모냥만 공사질이니.
그러고보니 8월에 한국돌아가면 학교에 새로운 도서관이 빛을 발하고있겠군요
기뻐해야하는건가 말아야하는건가.
이렇듯 불만투성이지만
그래도 현실상, 나는 어쩔수 없이 등록금을 내고
말없이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저 툴툴댔을 뿐이죠.
강자와 약자의 논리가 교육에도 적응된다는게 참 슬프기도 하구요.
한국으로 돌아가면? 휴. 딜레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