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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셔도됨 2008/02/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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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회끝나고,집에오는길에 지하철기다리며



난 내 인생 원칙이 있다면말야,
하루에 한번씩은 해프닝을 만들자는거.
매일매일을 여행다니는 기분으로 살자는거.
아무튼 그런 은근 엉뚱한 원칙 비슷한게 있지
그래서그런가 막 뭘 뒤져보고 찾아가봐야 이게 성이 풀려
한시간이라도 나갔다와야 아- 보람찬 하루였다, 이런거?

오늘도 또 저질렀지
파리는 참 좋은게, 문화관련해서 뭐가 많단말야.
오늘은 시 낭송 렉쳐가 있어서 그걸 또 신청해서 갔지
(사실 신청할 필요 없는거였지만..)
프랑스의 내로라하는 시인들을 초빙해서
그들의 시를 그들의 음성으로 듣는건데
매달 월요일, 3명씩 초청해서 하는 그런 강연회였던거지
호텔 지하의 작은 홀하나를 빌려서
분위기도 딱 낭송하기 좋은 그런 느낌으로다가.
1시간 남짓 시를 가만히 듣고 있는데
살짝 졸릴법도 했지만, 뭐랄까, 한참을 두근두근거렸어
무슨말인진 잘 못알아들어도
그들의 음성과 오르내리는 음색, 혀끝 발음 하나하나와 손짓까지도
나에겐 모두가 감동으로 다가왔거든. 여행다니는 기분, 여기서 적용되는건가.

만일 오늘 귀찮다고 안나갔었다면
분명히 후회했음직한 그런 행사였어 (안나갔다면 뭔 행사인지도 몰랐겠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런 시 낭송회같은 포럼이 있나? 없던것같은데..

암튼 오늘 알게된 어떤 시인할아버지가
다음에 자기네 학회에서 발표할때 초대장보내주겠다고 주소달라고해서 드렸지
멋지구나, 세상사는거. 낭만적이야.

아, 맥주한잔 하고있는데
이거 은근 강하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의 kronenbourg Rouge라는 녀석인데
7.2도라는군. 우리나라 맥주랑 비슷한데말여.... 아닌가??
아, 와인이랑 섞어마셔서그런가...
역시 느는건 살과 알콜적응력..

Posted by Lovely_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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