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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3 Asian Crisis에 대해 이야기하던중,
# Globalization 수업시간

수업시간이었어.
세계화에 대한 수업이었는데 이날의 주제는 Asian Crisis.
즉, 1997년 7월부터 시작된 동남아시아+한국의 경제붕괴,
이른바 우리나라의 외환위기에 대한 얘기였지.

교수님은 우스갯소리로 "한국의 케이스가 참 특별한데, 사람들이 경제위기 대신 'IMF시기'라는 말을 쓴다.. IMF단어 자체에 반감이 있는 것 같다..." 뭐 이런식으로 얘길했거든, "IMF = I'm Fired"라면서. (이 교수도 오리엔탈리즘에 완전 쩔어있는 분이셔. 뭐 그쪽으로 전문가라니까-_)
근데 어떤, 영국발음을 쓰는 흑인 여자애가 손을 번쩍들더니 내쪽을 살포시 바라보며 너무도 당당하게 "걔넨 무슨 자격으로 IMF가 rude하다고 하는거죠? 오히려 IMF한테 고맙다고 넙죽 절을 해도 모자랄판 아닌가요?" 라는 식으로다가 톡톡 쏘아주더라고.

그래, 나도 논리적인 관점에선 이해를 하시겠는데 갑자기 감정적으로 확 상하더라?
물론 내가 흑인여자애들 별로 안좋아하는것도 있지만서도(참고로 친한흑인애들도 있음)
한국인이라고 알려진 내가 떡하니 앉아있는데 나름 '할 소리'가 있고 '안할 소리'가 있는거 아닐까 싶었어.
순간 나도 확 열받아가지고ㅡ
문화적맥락에서나 그간 급속한 경제발전에서 오던 자신감이 순간 허물어진게, 어떻게보면 IMF로 대표되던 당시 시기를 표현해줬던것일 뿐이라고, 나도모르게 또박또박 부들부들거리며 목소리 높여버리고말이지. 상대적으로 생각하시라고말야.
여튼 교수님도 뭐, 아시아는 예의를 중시하는데 당시 IMF의 대표가 서명받으러 갔을때 사진만 봐도, 서양인들의 협상태도가 아시아인들의 눈에 좋지않게 보였을수도 있다고 둘러대시더라만.

암튼, 이 수업이 차암- 위험한 발언들이 많이나오는데
특히 중국의 미개함과(중국인도 물론 수업을 듣고있음) 아시아는 아무튼 유럽보다 아래에 있다는 오리엔탈주의와 서구우월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기본 이론. 더불어서 일본에 대한 환상주의와 북한따위는 알필요 없다는 (다시말해 한국은 뭐 어차피 안보인다는?)그런 분위기.
한국인으로서 분노하고 아시아인으로서 부들부들 떨지만, 그래, 이것도 프랑스니까 여기서 이렇게 들을 수 있는거겠지. 얘네는 이렇게 우리를 바라보고 있구나, 이런걸 배울수있어서 그게 좋은거야- 라고 애써 나를 달래고 있는게지.

휴. 쓰고나니 또 두근두근하네.
암튼 어제 IMF때 얘길 하면서,
막상 파이낸셜 관점에선 당시 현실에 마냥 무지한 나 자신이 좀 부끄럽더라고.
그리고 드는 생각인데, 이제 슬슬 우리나라 역사교과서와 경제교과서에도
우리나라 외환위기때 이야기가 수록되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벌써 수록되었으려나?)
Posted by Lovely_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