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첫째주 일요일 미술관 무료개방의날"을 맞아
집에서부터 정확히 15분 걸어가면 있는 로댕미술관에 "처음으로" 갔다. (미술에 무지한인간)
날씨는 맑기 그지없고 (이건 정상적인 프랑스겨울날씨가 아니다 : 원래 = 비바람 꿀꿀 흐림의 연속)
하늘은 파랗고 그러나 방심하고 나간탓에 바람의 어택을 막을순없었다
하나 더 껴입으러 집에 들어오고싶었으나 7층을 다시 걸어올라갈 자신이...
그냥 걷기로..
유명한 '생각하는사람(le Penseur)' 부터 '깔레의 시민들(Bourgeois du Callais)', 지옥의 문 등등
로댕하면 떠올릴수있을만한 작품들은 당연히 다 있었으며
까미유끌로델의 작품들은 4월까지 스페인 특별전으로 외출나가셨답니다
반가운 빈센트반고흐님의 작품 몇점보였고
유명인사들의 얼굴 조각도 몇점(발자크라던지 보들레르라던지 등등 ; 불문과인지라...)
Le penseur를 자세히보면말야
왼쪽 엄지발가락이 들려있는걸 볼수있거든
나로선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었지만
가라데할때 기본준비동작에 엄지발가락운동이 있거든
혹시... 모델분도... 그래서 종아리에 근육에 바짝 힘이들어간건가....
여튼 오뎅님의 섬세한 근육조각
깔레의 시민들
여기서 내 눈에 뜨인건 다름아닌 열쇠
사실 깔레의 시민들 이야기를 잘 모르고 있었던지라.. 이게 무슨의미일까 하고 찍어왔는데
캄사한 구글님의 도움을 받자와 방금막 새로 배웠지요 (배움의 기쁨)
영국의 에드워드 3세가 프랑스의 작은 도시인 깔레를 침공했을때 얘긴데
영국군이 전 도시를 포위하고, "만일 6명의 깔레시민이 깔레시의 열쇠를 들고나와 사형을 받는다면 나머지는 다 살려주겠다"고 조건을 걸었다네. 그때 용감한 깔레시민 여섯명이 이렇게 나가서 말그대로 숭고한 시민정신을 실현해낸것이죠. 바로 그 스토리가 여기 이 조각상에 들어있는거고.
아 하나더, 이 조각의 경우 특히 전부 나신상으로 조각을 한 후 옷을 입히는 형식으로 조각을 한거라네...그쪽으론 내가 또 무지하셔서 잘은 모르겠지만, 굉장히 획기적인 방법중 하나였다고 하네요.
덕분에 움직임이 더욱 잘 살아날 수 있었다나.
지옥의 문
그중에서 오른쪽 아래에 보면 바로 이 조각이 있지
후후 Amour, 피어나는 사랑의 느낌이 가득하지 않나.
사실 이 전체 , 지옥의 문 자체가 로뎅의 예술인생을 다 담은 작품이라고들 하던데
정말 그런게, 그의 작품들이 다 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거든,
맨 꼭대기 생각하는 사람부터 말야. 부분부분.
여튼 이부분은 단테의 '신곡'에서 한 장면을 따다가 조각해낸 부분이라는데
인터넷 찾아보니까 매치가 좀 안되긴 하지만 '입맞춤'이라는 조각과 연관성이 짙은듯
암튼 아담과 하와를 연상케하는 그런 조각이었지. 음. 뭐랄까 은근 진한느낌이야..
나는 아름답다,
라는 작품. 이또한 지옥의 문에 붙어있다고
아래 보면 보들레르의 시 'Beaute(아름다움)' 한구절이 적혀있는데
사실상 그 시와 이 조각사이에는 크게 연관이 없다는 얘길 들었죠
이 조각을 할때가 한참 보들레르의 악의 꽃이 인기일때라는 이야기정도.
그냥, 나는 아름답다-는 타이틀이 너무 좋아서. 그래서 찍어왔지. 내손이 살짝비치네
일단 로댕.. 아 호뎅(이경숙여사의 뜻에 따라 영어뿐 아니라 불어도 불어식발음대로 쓰셔야지?)뮤제는, 조각보다 조각미남에 더 관심이 많은 나에게 또다른 아름다움을 깨쳐줬다. 진짜 조각의 아름다움.
아직 수련이 더 필요하긴 하지만말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