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돌아온지 벌써 한달이 넘었습니다.
다시, 파리의 자취생 이 아닌
서울로 돌아온 파리의 자취생 신분으로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지금은 6월 21일 새벽 1시를 훌쩍 넘긴 밤입니다.
'훔쳐보셔도됨'에 해당되는 글 17건
homo sociologicus
역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랬다.
아, 피곤하다.
이번주 빡세다 빡세.
Cubism에 현란한 색채를 더한 Orphisme의 창시자, Delaunay의 에펠탑.
American Arts of 20th Century라는 과목을 '프랑스의 경영학교'에서 듣고있다.
역시 교양은 재밌기 그지없어서 나름 신나게 듣고있는데 마침 또 조발표라는걸 해줘야하는구나.
미술에 무지하기 그지없는 나는 Marsden hartley라는, 미국 초기모더니즘의 선구자적위치에 있던 예술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하고 그런고로 지금 몇시간째 컴퓨터앞에 매달려 끙끙대고 있기도 하다. 참고로 이 하틀리라는 사람, 우리나라에선 그렇게까지 많이 연구되지 않은 걸로 나와있는데, 우리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아주 '굉장한' 사람이더랬다. 신기한 사람이기도 하고. 음, 자세한건 다른 폴더에서 이야기해야지.
암튼 오랜만에 뭔가 계속 열중 집중해서 하고있다.
낮시간엔 최근 시작한 대사관 인턴으로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살고있고.(는 살짝 오바일까?)
도로 추워진 파리의 봄에 서서, 머리카락 한참 휘날리다가 집에 들어와서는
이것저것 집어먹고 정리하고 조발표 준비에 끙끙대고 시간을 보니 벌써 12시 반이구나.
읽을 책도 많고 공부할 것도 많고
아차, 금요일에 또 다른 조발표가 있는걸 깜빡했구나. 미국 경제공황에 관한건데.
게다가 엊그제 다녀온 도서박람회 기사도 써야하는데. 휴ㅡ
이번주는 뭔가 정신없이 바쁘게 지나갈것같다. 벌써 월요일이 지나갔잖아!
까딱까딱
갑자기 어지럼증이 심해져서
바스티유 공연보러가려던거 취소하고
마뜰라에 주저앉아 줄창 셀카만 찍어댔다
보려던 공연은 다름이 아니라
다음달에 공연할 오페라를 시연하는 자리로
한시간동안 몇장면만 툭툭 잘라서 보여주는 식의 공연
물론 '무료'로 펼쳐진다는게 포인트.
우리나라에도 이런 공연들이 있겠지 당연히? 마치 시사회처럼 말야.
힘이 쭉 빠지는 하루다
그래도 다행히 오늘은 일구하는데 애먹진 않았다.
낼모레 대사관도 가봐야하고 어쩌면 집앞 카페에서 일하게 될지도
일희일비하는 파리생활이 계속되고있다.
그래서인가 더 지치는구나. 엄마아빠 보고싶다..
TAG 어질
한심하게도
요며칠 날씨안좋다는 핑계로 방콕이다.
7층 아래까지 내려갔다오는건 한두번일뿐이야. 비가 온다구.
왜 나는 여유를 갖지 못할까
쉬는 중에도 나는 무언가의 '압박'에 꽉 들어막혀있다.
그냥 편하리만치 마뜰라에 누워 하루종일 뒹굴거리는것도
스물세살 졸업과 귀국을 동시에 앞둔 나로선 압박스러울수밖에.
치열하게 사는 걸 좋아하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너무 여유가 생기는 것도, 어쩌면 더 고생스러운 일일지도 모르지.
내일(이미 오늘이 되었지만)부터는 치열하게 한번 살아볼까.
사실은 오늘,
은행문제가 해결이 아니되었고
알바찾기를 시도했으나 non이라는 대답만 가득 듣고왔다.
내가.. 소심해보이나? -_-
오늘.내방에서.
Paris 라는 영화와 예기치 못한 쌍무지개 덕분에 한껏 힘이 났던 하루.
하루하루가 웃고 울기의 연속이다.
끝없는 나락까지 발을 디디고 오면 이내 새로운 문이 열려있는 걸 확인한다.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는데 내 욕심이 과한건 아닐까.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다름아닌 '빛'이었다.
가만히 있어도 빛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원천은 눈에서 비롯된다.
뭐랄까, 항상 호기심이 서려있는 마냥 반짝반짝 빛나는 그 눈빛들.
그런 면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첼리스트 장한나이다.
스물 다섯살이라는 그녀의 눈빛은 아직도 열세살 천진난만한 소녀처럼 반짝거린다.
그 반짝거림에는 당차고 활기찬, 말그대로 똑똑함이 서려있다. 그게 부럽다.
한국에 돌아갔을때 즈음에는 파리지엥이라는 이름의 화려함과 세련됨은 굳이 들고갈 필요 없다.
단지 이곳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체득해낸, '넓은 세상'을 눈에 담아가고 싶을 뿐이다.
그런면에서 오늘은 뭔가 터닝포인트처럼 여겨진 하루.
빛이쏟아져내리던서울근교의하늘,2007년여름.
요런 하늘이 보고싶은데
파리 하늘은 요즘 계속 흐림.
내마음도 은근 흐림.
꿈에,
사람들이 막 비웃으면서
너 왜이렇게 살이 쪘니(!!)
라고 핀잔주는 걸 듣고는
충격을 받아 엉엉 우는 꿈을 꿨다.
그러고 아침부터 일어나서
달달한 비스켓으로 허기를 채우는 꼴이란-_-
수영이나 하러가야겠다.
가기전에 은행들러서 앵꼬 확인해드려야지.
시작이 우울한 하루로다.
파리 하늘은 요즘 계속 흐림.
내마음도 은근 흐림.
꿈에,
사람들이 막 비웃으면서
너 왜이렇게 살이 쪘니(!!)
라고 핀잔주는 걸 듣고는
충격을 받아 엉엉 우는 꿈을 꿨다.
그러고 아침부터 일어나서
달달한 비스켓으로 허기를 채우는 꼴이란-_-
수영이나 하러가야겠다.
가기전에 은행들러서 앵꼬 확인해드려야지.
시작이 우울한 하루로다.
그대의 생일날이었습니다.
묵묵히 말로만 축하할수밖에 없다는게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하네요
내가 그대에게 돌아간다면
그때도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계속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요.
멀찌기 떨어져있던 1년이란 공백을
어떻게 채워나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고민입니다.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면
나는 언제까지 그에게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하루에도 몇 번씩
다시 만나는 연습과
동시에 헤어지는 연습을 합니다.
묵묵히 말로만 축하할수밖에 없다는게
너무 미안하고 또 미안하네요
내가 그대에게 돌아간다면
그때도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계속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을까요.
멀찌기 떨어져있던 1년이란 공백을
어떻게 채워나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고민입니다.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면
나는 언제까지 그에게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하루에도 몇 번씩
다시 만나는 연습과
동시에 헤어지는 연습을 합니다.
TAG 사랑
matisse, Ikarus
어제의 터키재즈선율이 귀에 나긋나긋
곧있으면 친절한 TV님이 맨유와 리옹 경기 중계해주심
프랑스라 좋은건, 이런 경기를 밤안새도 볼수있다는거.(자비로운 시차님이시어)
원래 오늘은 시인들 포럼에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정말이지 맑았다 우박이 쏟아졌다 비가 내렸다 하는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날씨탓에 포기.
게다가 파리는 갑자기 또 추워졌습니다.
방한구석에 박혀앉아 지금부턴 바나나 껍질을 다섯으로 벗겨먹으며 축구경기를.
+ 옆방에 와서 자고 있는 친구가 내일 생일이라네요. 오늘밤 자정에 와인을 까려고 합니다.
+ 어린 사촌동생이 하룻밤 자고갔습니다. 아이 돌보기는 쉽지 않아요.
+ 운동량이 많았는데 과식을 했습니다. 알게모르게 스트레스를 먹을걸로 풉니다.(그리고 또 스트레스)
오랜만에 에펠탑 한컷.
요즘 날씨가 꽤나 따뜻해져서
좀처럼 집에 가만히 못있고 하다못해 소화라도 시키겠다고
조깅하러 에펠탑에 다녀오기를 하루에도 몇번씩하고있다.
내가 복받은 인간이네- 한참을 혼자 중얼중얼거리면서말이지.
요즘 정신이 없다.
개강에서부터 각종 공부에 뮤지엄도 챙겨다니느라고
눈코뜰새없이 그렇게 빠르게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
파리에서의 생활도, 사실상, 많아야 5개월 남짓인데.
5개월 후 나는, 눈물한방울 안흘리고 차갑게 파리에 등을 돌릴 수 있을까.
나는 사진을 찍을때나 그림을 볼때 항상 스토리라는걸 중요시하는데
파리는 나에게 소위 '로맨틱한'스토리는 들려주지 못하고있다.
(말인즉 애인이 생긴다거나 하는 해프닝은 없다는거지. 어째이런.)
그래도 나는 파리의 '리얼스토리'를 체험하고 느끼면서
그 안에서 호망티크(Romantique : 로맨틱의 불어발음, 낭만-)를 가슴속에 꾹 눌러담고있다는거지.
행복한 나날들이다.
비록 재정의 압박과 각종 불친절, 유로의 급등과 절차의 복잡다단함, 아직도 이해안되는 프렌치마인드와 혼자사는 외로움, 칼로리가 가늠되지 않는 각종 매혹적인 먹거리들이 있긴 하지만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