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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셔도됨 2008/02/04 08:48

오늘하루도 이렇게 마감.

전날밤 과식으로 먹은게 턱살까지 올라와있던차,
아침일찍 일어나 몸상태가 좋지않음을 깨달음.
하지만 너무도 좋은 날씨에 스프링처럼 튕겨나감.
물론 오르세와 루브르까지 돌 생각 단단히 한지라 가뿐하게 입고..
나갔다가 3시간만에 다시 집에 돌아왔다. 바람이 하도불어서.

결국 무료개방 첫째주 일요일이라는 어드벤티지는
오직 로댕갤러리에서만 누릴수있었다는 좋고도 슬픈이야기.
그래도 건진게 또 있다면
집앞 슈퍼마켓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저녁 9시까지 영업을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거
이건 정말 획기적인 일이라구!! 역시 주택가라 가능한 일인건가.

오늘 처음으로 '냄비밥'을 해먹었지
한국에서 보내준 햇반을 쪼개먹고 쪼개먹다 지쳐서
쌀은 Riz long, 이른바 긴쌀.
우리나라쌀이랑 그래도 비슷한건 Riz rond(둥근쌀)이라는데
구하기도 은근 힘들고 가격대도 상대적으로 높고 또 중국산아닐까싶어서-_-
(참고로 내가 산 Riz long은 착한 가격에 UE에서 오셨더구만)
아 맛은 어땠냐고
일단 난 밥을 처음해보는 상황이었고
옆방 타이완친구가 하는것처럼 냄비에 물넣고 무작정 끓여서 익기만을 기다렸지
일단 찰기는 당연히 없고. 그냥 죽에서 물을 좀 많이 없앴구나 싶은 정도?
그래도 김싸먹으니까 맛은 있더라만 ㅠㅠ 바스마티라는 태국쌀보다는 나은게
그런쌀들은 특유의 향이 있거든. 이건 그냥 말그대로 밥냄새에 밥맛이라 괜찮았어.

그리고 오늘은 또 유난히 힘이 없어서(?)
기어코 생선을 먹어줘야겠는거야. 한낮에.
아까 발견했다고 했던 마트에 가보니 후라이팬에다가 잘만 구우면 되는
도미(?맞나?)고로케같은게 있더라고.. 다시말해 튀김옷입은도미..
얘네는 생선도 그냥 굽는 법이 없어서 항상 튀겨서 굽곤하지.
암튼 그녀석 두조각 먹어주고나니 힘이 불끈 .. 까지는 아니고 뭔가 보충된 느낌



과소비와 밸런스안맞는 식사, 늘어가는 간식의 양과 더불어 신체리듬의 변화 등으로 인해
심리적인 데미지가 큰 요즈음이다.
아무튼 오늘 하루쯤 쉬어준건 참 잘한것같애.
파리 카흐나발 갔음 좋았긴 했겠지만.
Posted by Lovely_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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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지 않는 주말이면
우리집에서 정확히 3분만에 다다르는 앵발리드 뒷편 대로에
이 아저씨가 항상 계시단 말이지.
바람이 불어서 종이가 날아가면
혼자 당황하시고
그래도 그의 작품은 계속 이어지고
(가만보니 작품을 파는 것 같기도 했어)
말그대로 길거리의 화가이셨던거지.
하지만 프라하 카를교 위의 화가들(?)이나 몽마르트르의 화가 혹은 캐리커쳐들과는 다른.
암튼 오늘같이 특히 날씨 맑은날
이젤 괴어놓고 유유히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뭐랄까, 부럽더라구.
난 손놀림이라곤 키보드치는거에만 익숙한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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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또한명의 꼬마화가분
오늘갔던 로뎅박물관의 빈센트반고흐 작품 앞,
한 꼬마여자아이가 앉아있더라구. 나이는 8살도 안되어봄직한.
멀찌기 엄마로 보이는 분이 앉아있었고,
암튼 근데, 그 고흐의 그림 특징을 너무너무 잘 캐치해내는거 있지
농부의 눈부터 턱수염에 이르기까지 색깔을 캐치해내는 그 손놀림도 꽤나 놀라웠어
나 뿐만 아니라 사람들 모두 작품보다 꼬마의 그림에 더 관심을 보였을 정도라니까.
좋은것같애, 이렇게 가까운곳에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는 모습들을 보면.
(다니다보니 이렇게 그림그리는 꼬마들이 오늘따라 유난히도 많더라고. 무료개방이라그런가..
그래도 이 꼬마애가 제일 잘그리긴 하더라만... 크레용한박스 사안겨주고싶을만큼)


프랑스에 예술가가 많이 모일수밖에 없는것도,
사실 이런 분위기들때문이 아닐까. 자유롭고, 배고파도 로맨틱한.



Posted by Lovely_Jae
TAG 파리,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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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첫째주 일요일 미술관 무료개방의날"을 맞아
집에서부터 정확히 15분 걸어가면 있는 로댕미술관에 "처음으로" 갔다. (미술에 무지한인간)
날씨는 맑기 그지없고 (이건 정상적인 프랑스겨울날씨가 아니다 : 원래 = 비바람 꿀꿀 흐림의 연속)
하늘은 파랗고 그러나 방심하고 나간탓에 바람의 어택을 막을순없었다
하나 더 껴입으러 집에 들어오고싶었으나 7층을 다시 걸어올라갈 자신이...
그냥 걷기로..

유명한 '생각하는사람(le Penseur)' 부터 '깔레의 시민들(Bourgeois du Callais)', 지옥의 문 등등
로댕하면 떠올릴수있을만한 작품들은 당연히 다 있었으며
까미유끌로델의 작품들은 4월까지 스페인 특별전으로 외출나가셨답니다
반가운 빈센트반고흐님의 작품 몇점보였고
유명인사들의 얼굴 조각도 몇점(발자크라던지 보들레르라던지 등등 ; 불문과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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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enseur를 자세히보면말야
왼쪽 엄지발가락이 들려있는걸 볼수있거든
나로선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이었지만
가라데할때 기본준비동작에 엄지발가락운동이 있거든
혹시... 모델분도... 그래서 종아리에 근육에 바짝 힘이들어간건가....
여튼 오뎅님의 섬세한 근육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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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레의 시민들
여기서 내 눈에 뜨인건 다름아닌 열쇠
사실 깔레의 시민들 이야기를 잘 모르고 있었던지라.. 이게 무슨의미일까 하고 찍어왔는데
캄사한 구글님의 도움을 받자와 방금막 새로 배웠지요 (배움의 기쁨)
영국의 에드워드 3세가 프랑스의 작은 도시인 깔레를 침공했을때 얘긴데
영국군이 전 도시를 포위하고, "만일 6명의 깔레시민이 깔레시의 열쇠를 들고나와 사형을 받는다면 나머지는 다 살려주겠다"고 조건을 걸었다네. 그때 용감한 깔레시민 여섯명이 이렇게 나가서 말그대로 숭고한 시민정신을 실현해낸것이죠. 바로 그 스토리가 여기 이 조각상에 들어있는거고.

아 하나더, 이 조각의 경우 특히 전부 나신상으로 조각을 한 후 옷을 입히는 형식으로 조각을 한거라네...그쪽으론 내가 또 무지하셔서 잘은 모르겠지만, 굉장히 획기적인 방법중 하나였다고 하네요.
덕분에 움직임이 더욱 잘 살아날 수 있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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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문
그중에서 오른쪽 아래에 보면 바로 이 조각이 있지
후후 Amour, 피어나는 사랑의 느낌이 가득하지 않나.
사실 이 전체 , 지옥의 문 자체가 로뎅의 예술인생을 다 담은 작품이라고들 하던데
정말 그런게, 그의 작품들이 다 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거든,
맨 꼭대기 생각하는 사람부터 말야. 부분부분.
여튼 이부분은 단테의 '신곡'에서 한 장면을 따다가 조각해낸 부분이라는데
인터넷 찾아보니까 매치가 좀 안되긴 하지만 '입맞춤'이라는 조각과 연관성이 짙은듯
암튼 아담과 하와를 연상케하는 그런 조각이었지. 음. 뭐랄까 은근 진한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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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름답다,
라는 작품. 이또한 지옥의 문에 붙어있다고
아래 보면 보들레르의 시 'Beaute(아름다움)' 한구절이 적혀있는데
사실상 그 시와 이 조각사이에는 크게 연관이 없다는 얘길 들었죠
이 조각을 할때가 한참 보들레르의 악의 꽃이 인기일때라는 이야기정도.
그냥, 나는 아름답다-는 타이틀이 너무 좋아서. 그래서 찍어왔지. 내손이 살짝비치네


일단 로댕.. 아 호뎅(이경숙여사의 뜻에 따라 영어뿐 아니라 불어도 불어식발음대로 쓰셔야지?)뮤제는, 조각보다 조각미남에 더 관심이 많은 나에게 또다른 아름다움을 깨쳐줬다. 진짜 조각의 아름다움.
아직 수련이 더 필요하긴 하지만말야.

Posted by Lovely_Jae
노르망디 친구한테 배운,
노르망디 스타일의 앙트레(Entree;전식) - Andouille(앙두이예라고 읽죠 아래사진의 고기부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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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찾아보다 안거지만(Andouille 스펠링 찾다가..)
노르망디가 원체 사과요리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아하 그래서 친구가 사과가지고 무슨 말을 그리도 많이했던게구나
아무튼. 노르망디식 앙트레를 소개합죠.
(말이 앙트레지 이건 뭐 본식수준.. 배불러..)

준비시간
10분남짓 (난 10분넘기는 요리 잘안해요..)

어려움지수(5점만점)
2점 (역시 2점이상짜린 잘안하는..)

정성지수(5점만점)
3점 (이건 스파게티보다 정성이 쪼끔 더 필요한)

재료
사과(그중에서도 CANADA GRIS 라는 사과. 일반사과는 모양이 다 무너진대요,
우리나라에는 무슨사과가 있을까. 얼핏보니 풋사과도 될법해보입니다만.
프랑스는 사과 종류가 너무 많아서 ㅠㅎ)
Andouille 라는 소세지. 특정 소세지 종류인데, 비린내가 좀 강한 특징이 있고
약간 순대먹는 느낌이 좀 있달까. 돼지 내장도 좀 들어갔다더군요.
우리나라에선 구하기 힘드므로 베이컨이나 햄으로 대체해도 되겠지만..글쎄,
기왕이면 소세지(소위 맥주집에서 안주로 나오는 훈제소시지)가 좋을듯
생크림, 후추, 소금
버터 혹은 올리브유 (버터가 더 좋다합니다만)

방법
1. 사과를 깎으시고
2. 팬에 기름이든 버터든 둘러준다음
3. 사과를 놓습니다. 익히는거죠. 약한불에서
4. 사과 살짝 눌러봐서 부드럽게 꽂힌다 하면 덜어서 접시로
5. Andouille를 그다음에 팬에서 익혀주세요
6. 사진상으론 다 흐트러져있지만 원래는 동그라미 반듯한모양..
(그래서 버터를 둘러주는거래요, 모양유지도할겸 더 고소할겸)
7. 이것도 대충봐서 익었다싶으면 꺼내고
8. 마지막으로 소스! 지금까지 지지고볶은 팬에다가 생크림 적당량(밥숟갈반~한스푼쯤)덜고
9. 소금이랑 후추 뿌려서 약간 걸쭉할때까지 쫄여줍니다
10. 보글보글 거품 살짝 올라올때까지 계속 저어주는 정성(안그럼 눌러붙어서 타니까)
맛봐서 고소하다싶으면 덜어서 접시로


- 강하고 비린 소세지의 맛을 크림이 커버해주는 느낌, 뭐랄까 고소해고소해
- 우리나라 이태원에서 비싸게 주고 먹었던 크림소스의 느낌이 물씬
- '익힌사과'가 의외의 맛있음을 동반. (여기와서 익힌사과에 홀릭)

칼로리
보장못함
중요한건 앙트레라는거(본식과 디저트가 그댈기다리고있다 덜덜)


시큼한 시드르(사과주)를 곁들여도 좋구요
샴페인같은 달콤 시원한 녀석들도 좋아요 후후
(소위 아페레티프라고 하는..)
소세지는 몰라도 사과는 종종 익혀먹어야지 요로코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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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두번째 남자가
이 레시피를 알려준
바로 그 노르망디 친구 Max
Merci beaucoup!! tres gentil!! :D

Posted by Lovely_Jae
유학생 친구들과 함께 해먹기 좋은,
옛날에 온리유라는 드라마에서 한채영이었나- 암튼 여주인공이
이태리 요리학교에서 고추장파스타를 개발하는.. 뭐 그런 내용이 있던것같은데..
하지만 나와 한채영은 너무도 거리가 멀구나 ㅠ_ㅠ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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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파스타
(프랑스식 떡볶이)

프랑스에선 한국 가래떡이
잘 있지도 않고 느무 비싸기도 해서
우리 유학생들은 소위 "뇨끼(Gnocci)"라는 파스타를 사서
공수해온 고추장을 이용해 떡볶이를 해먹죠.
맛은 약간, 뭐랄까,
친구의 표현을 빌자면 '밀가루떡볶이'맛
그래서 살짝 변형해봤지
이 소스를 다른 파스타면에 해보면 어떨까 후후
물론 길쭉한 스파게티면 말고
꼬들꼬들하니 씹히는 맛이 있는 애들로다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있다'는거.
(이런 생활에서 뭔들 안맛있겠습니까마는.허허허)

준비시간
10분남짓

어려움정도(5점만점)
2 (칼로 야채를 썰어야하는 어려움)

정성정도(5점만점)
2 (칼로 야채를 썰어야하는 귀차니즘)

재료(이건2인기준)
씹히는맛이있는 파스타(우리나라에도 많이있지? 뇨끼는 없는듯..)
고추장 적당히
꿀 혹은 설탕 (나는 설탕이 없어서 빵발라먹던 꿀로..더 웰빙임)
온갖야채(양파필수, 파프리카 좋음, 내가좋아하는 버섯 등등)
땡긴다면 치즈가루도 나중에 살짝

방법
1. 파스타면을 삶고(적당히 꼬들꼬들해질만치, 한 3,4분정도?)
2. 물을 짜파게티끓일때 물남기는만큼보다 좀 더 남기고
3. 고추장이랑 꿀(설탕)을 풀어서 간을 맞추고
4. 야채들을 쓱쓱 썰어서 넣어준다음
5. 지지고 볶아서 접시에 서빙 (혹은 그냥 냄비째)


GREAT!!!!!!!!
유학생활, 프랑스의 미끌미끌 버터발린 입속을
화끈하게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달래줄수있을정도의 맛



덧+
달달한 맥주(이를테면 데스페라도같은)나 시원한 맥주와 함께라면 최고!
참고로 데스페라도Desperados는 내가 제일좋아하는 맥주로
멕시코꺼라는데, 데낄라가 들어가서 달큰시원한 맛이 강하죠 도수가 좀 높기도하고.

Posted by Lovely_Jae
갈수록 요리의 달인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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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크림스파게티

걸리는시간
대략십분

어려움정도(5점만점)
1(다시말해캐쉬움)

정성정도(5점만점)
2(라면보단쪼금더공들이는수준)

재료(물론 한명기준..뭐 남자분이랑 양은 비슷함)
생크림 밥숟갈로 한스푼(creme fraiche legere:칼로리좀낮은걸로했죠나는)
토마토3/4개 (다시말해 1/4는 그냥 내입으로)
피망 혹은 파프리카 (어원은 같드만) 반개
양파 많을수록 좋다고는 합니다만
버섯 개인적으로 좋아하므로
고기저민거 혹은 햄, 베이컨
파스타면 (그냥 모양귀엽고 맛나보이는거 대충골라서)
브로콜리 (냉장고에 남아있길래... 초큼)

방법
1. 파스타랑 고기를 같이넣어 삶습니다 뜨거운물에 팔팔
2. 약4분정도 지나면(다시말해 면이 쫌 꼬들꼬들해지면) 물을 좀 덜어내고
짜파게티끓일때 물남기는만큼, 즉 면이 바닥에 달라붙지 않을정도만큼 남기고
3. 그위에 계란하나 탁 터뜨리면 좋은데 나는 계란이 없었으므로 생략
4. 생크림 넣어서 살짝 쫄여주시고
5. 고위에 위에 나열된 야채들 넣어주시되 브로콜리는 모양상 너무 흐트러지므로
제일 마지막에 넣는게 낫겠더군요 후후
6. 대략 가열해주고 스파게티면 불기전에 꺼서 그릇에 담아먹기


위에서 보셨다시피
소금 안들어가고 뭐 딱히 들어간거없으므로
'싱거운맛'이 있지만 나름 담백한 느낌
정 싱거우시다면 여기에 케찹을 살짝 더하거나(프랑스인들은 그렇게먹더라구요)
혹은 치즈저민거(?)라고 해야하나, 얇게 썬 치즈가루같은거
(여기서는 에멍탈이나 콩테가 그렇습니다만..) 그런거 살짝 뿌려주시고
그럼 간 대략 맞습니다. 후추 뿌려줘도 좋구요.

칼로리
생크림의 압박이 살짝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심각하진 않을듯(하는 작은바램)


+덧
사진에는 국물(!), 이른바 소스가 좀 많게 나왔다잉.
한국가서도 해먹을수있을듯. 재료 웬만치 구할수있으니 :)
아, 생크림은 파리바게트 생크림 사서 해먹으면 안된다는거.
(베이커리 생크림엔 설탕이 이미 다량 함유되어있다는거..)

Posted by Lovely_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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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이었지
제롬이라는 한 젊은 은행직원이
우리돈으로 칠십조원이 넘는 돈을 조물락조물락해서
프랑스는 물론이요 유럽, 전세계 증시를 폭삭 흔들어놓은 사건이 있었지. 이른바 SG사건.
뭐 나는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에 아무것도 없고 전혀 관련이 없긴 합니다만,
암튼 이렇게해서 시작된 희대의 스캔들을 분석하는 잣대 그 뒤에는 프랑스의 학벌주의가 숨어있었다.

프랑스하면 대학 시스템으로 보나 뭘로 보나 평등과 관용이 넘치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사실 '그랑제꼴(Grand ecole)'이라는 무시무시한 파워가 존재하고 있더랬다.
본인이 현재 그랑제꼴에서 우연찮게 일년간 수학을 하고 있는 중인지라 이쪽 사정을 좀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특히 본인이 다니는 저 HEC라는 곳은 프랑스 최고의 상경계 학교라고도 할수있겠다. (이른바 고등상업학교라고 하는..)

자 우리나라와 현저히 다른 시스템 그랑제꼴,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말그대로 정치면 정치, 경제면 경제, 공학이면 공학 등을 세분화하고 특성화한 학교인게지. 일반 대학과는 다른 특수한 대학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이 학교들에 들어가려면 고등학교를 마치고도 2년가량의 그랑제꼴 준비반에서 수학을 하고 또 시험을 봐서(여기선 concour라고 한다) 어렵사리 들어가게 된단다.
그랑제꼴도 또 그 안에서 레벨이 나뉘는데 소위 우리가 아는 시앙스포는 정치쪽에서, 경제쪽은 HEC, ESSEC, ESCP등, 공학쪽은 폴리 테크닉등을 꼽을 수 있겠다. 아무튼 이 학교들은 들어만 가면 취직은 될때까지 학교에서 해준다할 정도니 그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짐작할 수 있겠지.

그러므로 그 학교의 학생들 자부심은,
우리나라 SKY 자부심과는 비교도 안될정도. 가히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학교에서 투자하는 것도 많고, 결정적으로 이곳에서 수학하려면 또 엄청나게 비싼 등록금 부담을 지게 되는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이곳에서 수학하는 학생들 다수가 나름 부유한 집안의 자제분들인 경우가 많은것도 볼 수 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일년 등록금이 16000 유로이니 뭐 말은 다했지 않은가.

여하튼, 특히 상업학교의 경우에는 기업들마다 그 선호도가 각기 다른데 이를테면 LVMH나 PPR 등 명품회사는 ESSEC 학생을 많이 뽑고, Financial쪽이나 L'Oreal 등은 HEC학생을 많이 채용해 가는 등 특정 기업들의 특정 학교 편애(!)는 지극히 자연스레 존재하고 있다. 제롬이 있던 SG도 마찬가지로 그랑제꼴 학생들을 대부분 채용해가는 실정이었던 것이지. 그러니 리옹2라는 일반대학 출신의 그로선 '튀고자'하는 욕망이 짙을 수 밖에.

이런 사회현상을 반영하듯, 언론에서도 그랑제꼴에 대한 풍자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 편이다. 본인도 어디가서 '이학교 다니는 학생인데요'하면 한국인이고 불어 잘 못해도 다 받아들여지는 아주 편한 나라인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그랑제꼴이라는 이 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참 프랑스스럽고, 또 프랑스스럽지 않은 이중성을 지닌 일종의 골칫거리임에 틀림없다. 그래도, 그랑제꼴은 결국, 프랑스의 자존심이요, 그들의 자부심이다. 아무튼 그들은 그랑제꼴을 사랑하고 갈망하니까.

결론은,
프랑스도 우리나라 교육마냥
학벌주의가 깊이, 아주 티나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
세계 어딜가나 인맥과 학벌이 안통하는 곳이 없긴하구나.
어쩔수 없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Posted by Lovely_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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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던 중 나의 맥북에서는 카를라 브루니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때 한 프랑스인 친구가 말하더군. 저사람 오늘 결혼했잖아.
설마-했는데 정말이었다. 그녀는 프랑스의 대통령 사르코지와 어제아침 20분만에 재빠르게 식을 올렸다.

프랑스인들이 생각하는 니콜라 사르코지와 카를라 브루니의 결혼,
정말 우리나라 언론이 말하는 것처럼 '시큰둥'한 반응이냐 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대통령이 체면이 있지' 라는 반응은 많지 않다.
귀결점은 "그럴수도 있지", "그의 삶이고 그의 선택이지 않느냐"는 것보다
'사르코지의 야심'에 있었다.

프랑스인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사르코지라는 인물은, 어쩌면 그들의 해묵은 기대가 반영해낸 이시대의 산물이라는 생각까지 들더라.
사르코지는 말그대로 강한 추진력과 크나큰 야망을 지닌 인물이더랬다.
나폴레옹을 표방하는 듯한 그의 모습속에서 사실 나폴레옹과의 공통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던 것도 사실이다. 둘 다 키가 작았으며, 나름의 컴플렉스가 있었으며, 거대한 꿈으로 무장된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어제 안 사실이지만 전 부인 세실리아와 사르코지가 사진을 찍을땐 항상 세실리아가 한계단 아래에 서있었다고 한다. 사르코지 키가 168이라나.)

하지만 그들 사이의 차이가 있다면 바로 부부간 '사랑'에 있지 않을까.
나폴레옹의 조제핀에 대한 지고지순한 스토리라인을 듣고 있노라면 세기의 러브스토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드는데 말이지. 오죽하면 그녀를 위해 지은 건물들도 있다고 할까.
하지만 사르코지는 과연 브루니를 위해 건물을 지을것이며
과연 그녀와의 결혼생활도 지속이 될것인가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그가 적어도 10년 프랑스를 통치한다고 할때, 그간에 바뀔 부인의 수도 적어도 두셋은 되지않을까 하는 농담같은 이야기도 번질 정도니 말이지.

아는 사실이겠지만 두번째 부인이자 몇달간 영부인이었던 세실리아와의 결혼도 사르코지를 도마위에 올려 사시미칠 수 있을만한 요소이기도 했다. 물론 우리나라였다면 말이지. 세실리아의 첫 결혼식때 사르코지가 주례를 봤는데, 그 이후 그녀를 가로챈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음, 그는 분명 엄청난 매력남일 것이야, 라고 다같이 입을 모았지.

여튼 20대 프랑스친구들이 생각하는 사르코지의 결혼은 "과연 그는 무슨 이익을 생각하고 이 결혼을 한 것일까", "이 전략의 뒤에는 무엇이 숨어있는 것일까"와 같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분석으로 이어졌다. 말인즉, 그들은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 결론인게지.

아무튼
사르코지, 그도 나중엔 나폴레옹처럼 엥발리드에 그의 묘자리를 마련하지 않을까.

Posted by Lovely_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