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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24/02/2008
한동안 업데이트가 없었다. 말인즉 나는 개강을 했다는 말씀.
그사이 파리에는 봄이 왔다. 벚꽃잎이 눈처럼 팔랑거리며 떨어져내리는.
물론 맑고 흐리고 쌀쌀하고 따뜻하기를 거듭하는 변덕꾸러기 날씨님이지만
그래도 봄은 봄대로 왔다. 젊은 처자 마음 또 싱숭생숭하게 하는 그런 봄이 말이지.
다행히 싱숭생숭해할 틈도 없이 하루 12시간짜리 수업에 숨막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파리에서 베르사유는 생각보다 멀었으며 기차를 놓치면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바쁘고 정신없다보니 나의 식사는 주로 편하게 뜯어먹기 좋은 과자, 빵류로 집중되었고
뭐랄까, 한국 돌아갈날도 머지않은것같은데(그래봤자 앞으로도 몇달은 더 남았다) 허리에
몰린 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난감하기도 하다. 어떡하지.
파리에서 산지도 벌써 2달이 지나갔다.
앞으로 몇개월을 더 살지는 몰라도, 분명 6개월 이내겠지?
휴. 만끽하련다. 이곳에서의 생활. 이곳에서의 나의 스물 세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