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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셔도됨 2011/04/11 12:42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서, 저녁에 집에 들어가는 한 백수의 하루 생활비를 손꼽아 보았다.
1) 버스비 (왕복) 900*2 = 1800
2) 아침 커피 (커*빈) 나는 아메리카노 = 4500
3) 점심밥 (최소한) = 5000
4) 오후 카페 = 4000 ~ 5000 (도서관은 죽어도 못가겠는 이의 한가로운 생활 되시겠다)
저녁은 집에 가서 먹는다 한들, 하루 평균 2만 가까이 깨지니 이 어찌 아니슬흘소냐

그럼 이제 슬슬, 취업을 해보도록 할까나? '-')
 
Posted by Lovely_Jae

 

유투브(YOUTUBE)의 두 창설자들은 이 웹사이트를 16 5천만 불에 팔아 넘겼다. 이 때 유투브에 동영상을 올린 수천만, 수억 명의 유저에게 돌아간 돈을 얼마일까? 바로, 0원이다. 온전히 그들의 콘텐츠로 일궈진 웹사이트지만, 정작 모든 대가는, 유투브란 이름을 쥔 이들에게 돌아갔다. 니콜라스 카는 그의 저서 빅스위치(Big Switch)를 통해, 이 같은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시장의 불공정성도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요즘 한반도를 강타한 오디션 열풍도 같은 이치에서 살필 수 있다. 가수, 아나운서, 배우를 지망하는 개인들이 스스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하지만 돈과 같은 물질을 실질적으로 쥐는 것은 마지막 한 명의 우승자와 해당 방송사다. 더욱이 이 개개인들에게 경쟁이라는 행위를 시킴으로써, 방송사들은 그들로부터 더 나은 콘텐츠를 뽑아내고 있다. 돈은 한 푼도 주지 않으면서다.

이렇게 콘텐츠들에게 경쟁을 시키는 것은 강자를 더 강하게 만든다. 정부와 중소기업들의 관계를 예로 들어보자. 지난 해 교육과학기술부 등 몇몇 행정 부처들은 더 나은 프로그램과 기획안을 가져오는 중소기업에게 예산 몰아주기를 하겠다며 대대적인 오디션을 했다. 물론 중소기업들로 하여금 의욕을 더 불어넣고, 전반적인 기술력 상승을 유도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이 이후로 중소기업들이 정부의 입만 바라보며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모두 수용하고 보는, 일방향적 체제가 더 굳어졌다는 점이다. 오디션을 주최하고 콘텐츠를 총괄하는 주체에게 의존도가 더 강해진 것이다. 방송 프로그램들도 마찬가지다. 해당 방송사 오디션에 참여한 이는, 줄곧 그 방송사 오디션 참가자란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한다. 그들이 이룩한 높은 성과는 방송사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줬지만, 정작 본인은 이 꼬리표 때문에 자칫 일상에 제약이 걸릴 수도 있다. 취업문제나 사생활 침해가 그 대표적인 예다.

오디션 주최자들은, 참가자들의 가치에 보답해야 한다.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주장하는 돈 주고도 못할 소중한 경험이란 말처럼, 대가가 마냥 추상적이기만 해선 안된다. 콘텐츠를 만들어낸 데에 대해 실질적인 보상을 해줘야 한다. 실제로 슈퍼스타 K2의 경우, 이 오디션에서 떨어진 129 99백여 명은 참가했었음정도의 경력 한 줄만 남겼을 뿐이다. 그들 덕에 한 층 재미있어진 것에 대해선 무엇 하나 손에도 쥐지 못한 채다. 이는 불공정하다. 카의 빅 스위치마냥, 해당 프로그램이 불이 꺼지듯 사라졌다고 해서 그들이 만든 모든 콘텐츠, 내용까지 가치를 잃게 해선 안된다. 프로그램 제작자들만 돈을 벌어가고 입을 씻는 게 아니라, 실제로 제작내용을 안겨준 이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돈을 지불해야 한다. 재주부린 곰에게도 은전 한 닢이 쥐어져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한 오디션 지원서 계약서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써있었다. ‘방송에 본인의 개인정보가 노출돼도 이의를 제기하지 말 것’. 그리고 실제로, 수많은 일반인 대상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신상이 털리는 아픔을 겪은 이들도 많았다. 뿐만 아니다. 전국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심사위원으로부터 독설까지 들은 경우도 허다했다. 이에 대해 제작자는, “그에 대한 충고는, (개인정보를 헌납한 데 대한) 충분한 대가라고 항변했다. ‘귀한 경험과 충고라는 이 간단한 합리화가 사회에 판칠 때, 강자와 약자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기 마련이다. 경쟁을 붙이려거든, 그 게임에 참가하는 이들의 모든 노력에 돈이든 금이든 지불해야 한다. 말과 너스레로만 끝내기에, 약자는 너무 약하다.

 


Posted by Lovely_Jae

0202

훔쳐보셔도됨 2011/02/02 15:14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를 켰다. 다른 주소를 만들었다. 하지만, 도로 여기로 돌아왔다.
그냥, 이 블로그는 나에게 '오랜 기록'이다. '오랜 추억'이고 '한 명의 친구'다. 내 수다를 들어준 곳이고, 나의 프랑스 생활을 고스란히 담고있는 그런 녀석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좀 더 민감하고, 동시에 정곡을 콕콕 찌를 수 있는 (다시말해 욕먹기는 딱 좋은), 남친의 표현을 빌자면 자칫 '쌈닭'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그런 글을 쓰려고 한다. 동시에 편견을 깨는, 그런 일도 하고 싶다. 내가 기자가 되고 싶었던 이유도, 어떻게보면 이 맥락에 있기 때문이다.

20대 하고도 중반을 톡 뛰어 넘었다. 내일이면 설날이다. 반듯하고 여성스럽게 커온 과거를 뒤로하고 이제는 제법 투사같은 모습이다. B급좌파? 그런거 모른다. 일단 난 한나라당 성향에 한나라당을 싫어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보통 20대'(장담컨대 요즘 내주변 20대들, 많이들 이렇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를 두고 정치적 성향을 논하지 말라. 

비판을 넘어서는 대안을 마련하고 싶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꾸준히 그 일을 해나갈 것이다. 잘못된 것과 바른 것의 경계가 모호해진 가운데, 나는 '바른 것'이 '바른 것'이 아니다라는 명제를 줄곧 주장할 것이다. 그래, 이게 내 새해 다짐 쯤 되겠다.

밝고 새파란 젊은이에게 이런 분노와 울분과 억하심정을 심어준 착한 대한민국에게, 찐한 키스를 날리며. 



Posted by Lovely_Jae